벌써 올해도 반이나 흘렀다? 난 뭐했을까, 이만한 세월이 지나도록 내가 한 일은 무엇일까 나름대로 상반기 결산을 해보려고 한다. 생각해보면, 올해처럼 드라마틱한 반 년을 보낸 것이 또 있을까 싶기도 하다? 그리고 또 다른 관점에서는 다른 6개월과 큰 차이가 없다는 것도 있다. 일단 큰 차이가 없다는 것부터 이야기하자면. 나는 여전히 약간 살이 찐 상태란느 사실이다. 늘 뺄려고 노력하지만, 생각만 마음만 먹고 있고,실제로는 아무런 차이가 없다는 것이다. 물론 아주 다행인것은 더는 찌지 않고 있다는 것뿐이다.
또 그대로인것은 뭘까? 우리 엄마의 모진 잔소리 역시 그대로이다. 사실 몸이 힘드셔서 더욱더 심해진다, 그래도 약간 좋게 봐서 그대로라도 표현하고 싶다. 안그러면 내가 너무 힘드니깐 말이다. 또 뭐가 있나? 생각해봤는데 별로 없다.
그러면 드라마틱하게 바뀐건 뭐가 있나? 일단은 오래동안 알고 지냈던 친구 한명이랑 헤어지게 되었다. 대학교때 친구니깐 벌써 10년을 알고 지낸 친구구나. 그러면 뭘하나 약간의 오해같은 것이 생기고 제대로 해명할 시간이 지나버리고 그러고 몇 달 뒤 완전히 연락이 안되더라고. 친구 사이의 무슨 자존심이냐고 생각하겠지만, 있더라 자존심이, 사람사이에는 누구와의 사이라도 그건 없을 수가 없더라고. 나는 최대한 그 상처로부터 멀리 도망가야했기 때문에 나 스스로를 위로 하기 바빴다. 그 친구를 위로할 여유는 나에게 없었으니깐.
어찌보면, 서로의 상처를 위로해주느라고 상대방의 상처를 보지 못했다는 것일수도있겠지. 많은 추억들이 있고, 또한 더 많은 추억들을 만들기로 약속했지만, 뭐 이제는 과거가 되어버렸다. 돌아갈래야 돌아갈수도, 또한 돌아가고 싶지도 않다. 아직 내 상처가 마무리가 안된 것이기에.
올 봄 처음으로 외국으로 놀러갔다. 내친구들 중에서 외국에 놀러못가본 얘는 나밖에 없더라. 여권자체를 올봄에 처음 만들었으니깐, 그렇게 나는 또 새로운 시작을 준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