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마땅히 날씨에 이름을 짓기가 힘들어 그저 풍일이라고 지어봄. 그냥 하루종일 바람만 붐, 물론 비가 오거나 눈이 오거나 하지는 않지만, 특색있게 바람이 미친듯이 불어서 절대 양산을 쓰고 다닐수가 없었음. 가까운 맥에 갈때도 썬글을 써야할 정도로 바람이 독했음. 그러니 날씨는 풍일임. 내 마음대로 지은 이름이니 딴지 없긔~
예전에는 겨울을 참 좋아했다. 왠지 쓸쓸한 가을보다는 이미 완전히 추워졌기에 더는 외로울 것도 없는 완전히 혼자인 겨울이 더 좋았다. 그렇게 지극한 고독을 즐겨했고, 좋아했다. 하지만, 그것도 나이가 드니깐 좀 그러네, 원래도 떠들석하게 웃고 즐기는 것을 좋아하기도 하지만, 그 못지않게 혼자 지내는 것을 좋아했는데, 점점 나이가 들어 그런가? 혼자가 가끔은 힘들때가 있다.
어차피, 세상은 혼자라고 되새겨보지만, 예전보다 겨울은 추워서 너무 싫어진다. 나이가 든탓이려니, 차라리 가을이 낫다. 여름도 좋긴 하지만 시원해지는 가을이 모든 계절중에서 가장 좋다. 봄도 좋긴 하지만서두. 뭐지, 그러면 겨울 빼고는 다 좋다는 거군.~
진짜 겨울은 이제 싫어, 몇년전에 눈이 너무 많이 와서 고생한 후로는 겨울이 이제는 싫다. 예전에는 겨울을 너무 좋아해서 캐나다에 살고 싶을 정도였는데, 이제는 따뜻한 동네에 살고 싶다.
적당하게 온화하고 적당하게 습도도 낮은 그런 좋은 동네~ 우리나라에는 없겠지? 우리나라는 대부분 습도가 높아서 말야. 외국가서 살아야하나? ㅋㅋㅋ. 외국어도 제대로 못하면서,...무슨
하지만, 세상은 이렇게 눈부시도록 아름답다. 사진으로만 보는 가을이지만, 이렇게 아름답고 곱다. 누가 봄꽃이 아름답다고 했는가? 가을 단풍잎도 그거 못지 않게 아름답다.
마지막의 모습이라 어쩌면 더 비극적인 아름다움을 지니고 있을지 모른다. 이 세상 모든것에 이렇게 클라이막스는 있으리라~ 과연 나의 클라이막스는 어떤 것일까??
괜히 떠들었더니 배고프다. 저녁을 뭐해먹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