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연히 한 친구에게 톡이 왔다. 여자 마음 돌리기에 대해서 꼭 알려달란다.  대딩도 안면있던 친구였고, 우연히 사회에 나와서 다시 만나게 된 케이스인데, 보통은 모임에서 만나는게 다였고, 나이도 있는지라, 곧 결혼할 예정인 여친이 있다고 자랑자랑을 해서 같이 모임에 나가는 친구들의 원성과 부러움이 자자했다.



그러나, 아무리 좋은 연인사이라도 어찌 매번 꽃바람 부는 봄과 같으리. 몇가지 문제로 싸웠는데, 이번에는 쉽게 마음이 안 풀리지는 쉽지않다고 한다.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다며 도움을 청한다. 문제는 나도 잘 모른다.ㅋㅋ 나도 여자이긴 하지만, 같은 여자라도 워낙에 생각이 달라서 뭐가 정답인지 모르겠다라고 했더니, 그러지 말고 좀 알려달란다.





평상시 전혀 이런저런 이야기 하지 않는 스타일인데 여자 마음 돌리기가 오죽 힘들었으면 이런 SOS를 칠까 싶기도 했다. 그래서 평상시 좀 생각해뒀던거랑 정리해서 이야기 해줬다.



사실, 어디든 정확한 답이 있는 건 아니다. 남자들의 가장 큰 문제는 여자 마음 돌리기 같은 것이 무슨 수학 문제집처럼 정확한 답이 있는 줄 아는데, 절대 아니다. 케이스 바이 케이스다. 하지만, 모든 문제는 원칙이라는 것이 있다. 그것이 세상사는 진리다. 어떻게 원칙없는 해결이 있겠는가?





1. 그 여자에게 믿음을 주었는가?


많은 여자들은 남자에게 신뢰감을 받고 싶어 한다. 즉 철처하게 내편인가 하는 물음이다. 이는 연애부터 시작해서 신혼을 거쳐 죽을때까지도 중요한 문제이다. 내가 평상시에 그 여자에게 얼마나 믿음을 주었는가 하는 문제는 사실 하루 이틀 안에 해결될 일은 아니다. 


이번 문제는 그렇다치지만 그전에도 이와 비슷한 문제로 종종 트러블이있었다면 더욱더 힘들어진다. 더더군다다 결혼을 앞두고 있다면 더욱 더 큰 걱정이다


이럴때 방법은 오로지 하나다. 그 여자가 진짜 내인생의 중요하다면, 무조건 기다려줘야한다. 다른건 필요없다. 일단 정중히 사과할 건 사과하고 밝힐건 밝히고, 무조건 덮어놓고 기다려준다. 물론 중간 중간 너를 기다리고 있다고 알릴 필요는 있다. ^^*





2. 그 여자가 힘들어하는 것은 무엇인가?


여자 마음 돌리기에서 어쩌면 가장 중요한 점이다. 도대체 왜 이 여자가 이렇게 오래동안 토라져있고 화를내는 것인지를 아는가하는 거다. 남자들은 의외로 잘 모른다. 가끔 착하거나 나처럼 귀찮은 여자들은 내가 화난 이유를 정확하게 이야기 하지 않은채 그냥 화해해버리기도 하기 때문이다. ㅋㅋ


재미난게 하나 있다. 결혼생활을 50년이나 해온 노부부가 치킨을 시켜먹는데, 할머니는 닭다리를 먹고 싶었는데, 할아버지가 그걸 남겨두지 않고 다 먹는 바람에 헤어진 케이스가 있다. 할아버지는 그랬을 것이다. 갑자기 닭다리 하나 때문이 이러냐고?? 하지만, 50년간이나 닭다리를 챙겨주지 않은, 더 정확히는 자기에게 관심을 전혀 안보였던 할아버지의 무관심에 화가 난 것이다.


화가 난 이유를 알면 쉬워진다. 하지만 잘 모르겠다? 여기서 문제인지, 어떤 여자는 그걸 잘 알려주기도 하지만, 어떤 여자는 잘 안 알려준다. ㅎㅎㅎ 중요한건 무조건 뭘 잘못한지도 모른채 사건을 덮으려 무조건 비는 것은 옳지 않는 행동이다.





3. 여자 마음 돌리기 참 어렵다. 근데, 문제는 이걸 평생해야한다. 

여자는 그만큼 예민하고 생각이 많고 복잡한 동물이다. 여자인 내가 생각해도 그렇다. 여자인 내가 봐도 다른 동성친구들의 마음을 헤아리기가 쉽지 않다. 얼마나 복잡다난하고 변덕이 심한지 친구인 나도 가끔은 힘들다. 자꾸 딴길로 샌다. ㅎㅎ. 여자 감동시키기를 한번 해보자.


의외로 여자 감동시키기가 여자 마음 돌리기가 최고봉이라고 할수 있다. 일단 감동 받으면 뭐 겉으로 표는 안나더라도 무조건 마음은 움직이기 되어있거든.


선물이다. 그래 어쩔수 없다. 세상 어디에도 경제적인 문제가 없는 곳이 없잖아. 물론 비싼거 좋다. 하지만, 오늘의 키포인트는 이미 마음이 토라져있는 여인네를 풀리게 하는 거다. 이럴때는 비싼 선물보다 의외의 선물이 더 좋다. 즉 선물을 애써서 막 골랐다는 느낌보다는, 평상시 너를 늘 생각하는 내가 골랐다는 거다. 


이해가 어려운가?? 비교해보자


비싼 샤X 귀걸이 선물을 한다. VS 같은 회사 동료들이 액서서리를 고르기에 문득 니한테 잘 어울릴 것 같아서 몇 개 사봤다.


어떤게 더 감동일듯한가? 평상시에는 당연히 앞서의 선물이 빛을 발하겠지만, 싸웠을경우에는 후자가 훨씬더 좋다. 왜냐구? 스토리가 있기 때문이다. 평상시에도 니 생각을 하고 있다는 거다.





내 친구들에게도 가장 잘 먹히는 것.. 약국 갔다가 늘 감기 잘 걸리는 니생각이 나서 레모x 한 통 샀다. 그냥 먹어둬봐~~ 


여자친구한테 잘하는 사람들은 이런걸 잘하는 거다. 어디 여기에 좋아한다 사랑한다 나오는가?? 그냥 니 생각이 나서, 감기 잘 걸려서 고생하는 니생각이 났다는 걸로 충분하다.


대충 이와같은 이야기를 좀 풀어줬는데, 예의 그 친구 잘 알아듣는 듯한 눈치였다. 사실, 커플의 문제는 둘만 안다. 하지만, 근원적인 것은 서로를 믿고 사랑하고 생각해주고 걱정해주는 거다. 그것의 변함이 없으면 모든 건 시간의 문제에 속하는 것이다.


Posted by 정보톡톡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