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책상위에는 현재 두개의 탁상용달력이 있다. 하나는 당연히 올해꺼고, 하나는 작년껀데, 당연히 작년꺼는 달력의 느낌으로 갖다 놓은 것이 아니고, 그림이 너무 예쁘고 특이해서 갖다 놓은 거임. 그림이 아주 독특하고 특이하여 잘 없는 그림인데 Little Big Boubo라는 제목을 가지고 있음. 그래서 이걸 버리지 못하고, 뒤집어 놓고 쓰고 있는데, 자꾸 자리를 차지하는 것이, 거슬린다.
그니깐, 몇 번을 버릴까 하다가 다시 갖고 오고, 또다시 버리고 이걸 계속 반복하고 있다. 어차피 달력의 기능은 상실했으니, 내가 이 그림이 지겨워질때까지는 봐야할듯. 그것이 문제다, 이러면 내년에 후내년에도 계속 갖고 있을수도 있다는 끔찍한 상황이 생길수도 있다는 거다. 그전에 버려야하는데, 이걸 못 버리고 있는 나도 참 문제가 많다.
사실 그리 별것도 없는 방 그림일 뿐인데 말이죠. 어떻게 하면 저 놈을 버릴수 있나 고민해보는 밤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