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새는 말야 사먹는게 훨 저렴함
예전에는 진짜 요리 같은 걸 한번 해먹어 보려면, 레시피가 없어서 너무 힘들었다. 그래서, 티비에 보여주는 요리프로에서 자막으로 나오는 재료를 적어두고, 요리법도 메모를 해뒀는 기억이 난다. 거기에서도 볼수 없는 것들은, 서점가서 요리책을 보고 몇가지 적어오는 경우도 있었다. 그래서 몇가지 되지도 않는 걸 배울려고 진짜 고생했던 기억이 난다.
알고 보면 몇가지 되지도 않는데 말이다. 지금보면 대충 비율만 맞추면 되는건데, 그때는 뭐가 그리도 어려웠는지 말이다.
그러던게 세상에 요새는 인터넷에 수십가지 레시피가 엄청나게 쏟아진다. 그것도 무료로, 사진까지 보여주고, 심지어는 동영상까지도 소상하게 올려주어 요리 못하는 사람들도 다 해먹을 수 있을정도이다 말이다.
참 고마운 세상이다. 적어도 약간의 돈만 갖고 있으면 절대 굶지는 않으리라. 하기야 또한 마찬가지로, 얼마나 반조리된 음식들이 많은지, 그냥 돈갖고 사서 집에서 데워먹으면 별거 별거 다 해먹을 수 있다.
아울러, 인터넷에 있는 그 많은 재료들을 다 사서 해먹을려면 재료구입하는 돈이 훠얼씨인 더 많이 든다. 1-2인용으로 해먹을때는 그냥 사서 먹는게 더 싸게 치고, 식당가서 사먹는게 더 싸게 친다.
집에서 이재료 저 재료 다 구입해서 하면, 조금 구입할수도 없고 이것저것 다 사면 나가서 사먹는 것 보다 훨씬 돈이 더 들고, 음식이 또 남는다, 음식도 남고, 재료도 남는다. 그래서 그건 또 결국엔 버린다.
내가봐선 1-2인분은 그냥 나가서 먹는게 훨씬 싸게 먹히는 것 같다. 물론 5-6인분은 해먹는게 맞다.
요새는 또 티비에 얼마나 맛집을 많이 보여주는지, 그리고 그 맛집에 맛있는 레시피도 거의 공개를 해준다. 따라 해먹으면 비슷한 맛이 난다고 한다. 참 좋은 세상이다.
해먹는 것도 쉽고, 사먹는 것도 쉽고, 여하튼 ㅁ쉽게 여러가지 음식재료를 구하기 쉽고 사먹기도 좋다. 그래서 또한 많은 문제가 생긴다. 너무 많이 먹어서, 또한 자극성있는 외부음식을 많이 먹어서 생기는 문제, 그리고 마지막으로 음식 쓰레기, 메인은 거의 남지 않는것에 비해 반찬들이 너무 많이 남는 것이 문제 인것 같다.
여하튼 현재 우리나라 외식문화는 이미 집밥보다 외식비율이 엄청 커졌다. 이미 커버린 외식, 얼마나 좋은 것을 골라서 먹을지가 가장 관건인것 같다.